라이프로그


밤 하늘... 주저리주저리

이 밤에 문득 떠오르는 밤 하늘들.
군대에서 보초서면서 올려다 봤던 강원도 철원 겨울의 밤 하늘.
몽골로 떠나 여행을 하면서 몽골 평원에서 게르를 나와 올려다 봤던 밤 하늘.
어릴 적 강원도 시골 외갓집 마당의 평상에 누워서 올려다 봤던 여름 밤 하늘.
꿈 속에서 보았던 목성 토성 등 큰 행성이 눈 앞에서 보였던 신비스런 밤 하늘.
부산 연산동 과학관에서 오후 2시면 틀어줬던 홀로그램 별자리 밤 하늘.
2층 주택에서 살 때 옥상에서 가족이 모두 모여 삼겹살 구워 먹으며 쳐다 봤던 밤 하늘.
친구와 해운대 밤 바다 해변에 앉아 수평선과 맞닿아 있던 밤 하늘.

밤 하늘, 밤 하늘....

하지만 지금은 올려다 봐도 보이는건 작은 9평짜리 원룸의 천장 뿐...

그런 이야기. 주저리주저리

바다를 바라보다 문득 바닷 속에 하늘이 있는 것을 보았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하늘이 바다표면에 비춰진 것을 표현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게 아니라 진짜로 바닷속에 구름이 있고 새가 날고 푸른 허공이 펼쳐져 있었다. 그걸 본 순간 나는 바다 밑에 또 다른 세계가 존재한 다는 것을 깨닫고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 세계로 여행을 가야겠다는 거대한 운명을 느끼고는 바다로 뛰어들었다.
누군가가 나와 동행했다. 누군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는 나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바닷속은 수많은 괴물들이 돌아다녔고 동행자는 그들로부터 숨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물 속에서 숨쉬는 법도 알려주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는 내 곁을 떠났고 나는 홀로 길을 떠나야 했다.
바다위에서 보았던 바닷속 하늘은 언제쯤 내 곁에 나타날까. 새로운 세계로 진입하기 위한 일념 하나로 나는 바다 아래로 아래로 내려갔다.
바다의 바닥에 닿았다. 그 곳에는 커다란 건물이 있었는데 건물은 꼭 무슨 연구소와 비슷하게 생겼다. 연구소의 정문으로 다가가자 갑자기 가면을 쓴 사람들이 튀어나와 나를 포박했다. 자기들끼리 이야기하기를 인간의 유전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문득 기억에떠오르는 장면이 있었다. 바다로 배타고 나오기 전에부둣가에서 한 남자가 머리를 얻어맞고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데 어떤 이들이 그를 끌고 가는 것을 숨어서 지켜보았다. 끌고 가던 사람들도 똑같은 가면을쓰고 있었다. 한 패구나. 그리곤 나도 머리에 뭔가로 얻어맞고 정신을 잃었다.

그러고 깨보니 꿈. 이거 무슨 꿈이지? 뭔가 스토리가 있는 꿈이네. ㅋㅋㅋ

1 2 3 4 5 6 7 8 9 10 다음